2008년 09월 30일
暫時告別
내일 입대합니다. 블로그를 통해 맺은 인연들에게 "잘 다녀오겠습니다" 정도는 해야 할 것 같아서 몇 자 남깁니다.
20년을 조금 넘게 살았으니 세월 타령 하는 것은 참 우습기 짝이 없지만, 그 긴(!) 세월에 비해 짧디 짧은 지난 2년 여 시간은 제 인생의 방향을 속단해 버릴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답니다. "함께 살자"는 '공생'의 구호가 화두가 되었고, 때론 그것이 '공상'이라 주위의 지탄을 받았을지라도, 차츰 '공산(!!)'을 전망으로서 명확히 해나가는 시간이었다고 할까요?^-^
삶은 투쟁입니다. 적어도 자본주의를 이루고 살아가는 삶들은 투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. 총칼과 선혈이 눈에 보이지 않을 뿐, "양이 인간을 잡아먹던" 토머스 모어의 시대에 비해 진일보(?)한 "인간이 인간을 잡아먹는" 세상에서 우리는 지금도 투쟁하고 있습니다. 따라서 "함께 살자"는 구호의 어떤 측면은 "싸움을 멈추자"가 될 것입니다. 동시에 싸움터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는 누군가에겐 "방관을 멈추자"가 될 것입니다.
사람이 사람답지 못한 삶을 살게 하는 이 체제를 향해, 이 체제를 이루는 수많은 모순들을 향해 우리의 투쟁이 전개되어야 합니다. 삶의 공간에서부터,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이 모순들과의 대결을 펼쳐나가야 하겠습니다. 이를 위해서는 각자의 차이를 뛰어넘는 일정한 도약이 필요합니다. 신체적, 지적 차이들을 단순히 희생이나 통일의 관점에서 극복하려 하는 시도는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. 일정한 도약이란 '대화'를 의미합니다. 차이가 차별 혹은 적대가 되게 하는 근본적인 모순이 우리 모두의 삶을 구성하고 있기에 '대화'의 가능성은 언제나 충분합니다.
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, 우선, 개별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공통의 화제인 '보편적 권리'에 대해 대화해야 합니다. 우리는 모두 차이가 있지만, 그럼에도 근본적으로 우리는 인간이기에 우리의 보편적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고, 그 보편적 권리를 침해하는 모순들과 실현하기 위한 투쟁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. 또한, 보다 지역적인 화제,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화제를 대화의 전면에 꺼내들어야 합니다. 그러면서 국제적인, 근본적인 문제제기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.
입대 날 아침에 급하게 써내려가다 보니 얼핏 보기에도 아주 조잡한 인삿말(!)이 되었습니다.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만 오늘 이후론 2년 간 가만히 지내야 하겠지요.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. ^-^;;
모두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. 잘 다녀오겠습니다.
20년을 조금 넘게 살았으니 세월 타령 하는 것은 참 우습기 짝이 없지만, 그 긴(!) 세월에 비해 짧디 짧은 지난 2년 여 시간은 제 인생의 방향을 속단해 버릴만큼 의미 있는 시간이었답니다. "함께 살자"는 '공생'의 구호가 화두가 되었고, 때론 그것이 '공상'이라 주위의 지탄을 받았을지라도, 차츰 '공산(!!)'을 전망으로서 명확히 해나가는 시간이었다고 할까요?^-^
삶은 투쟁입니다. 적어도 자본주의를 이루고 살아가는 삶들은 투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. 총칼과 선혈이 눈에 보이지 않을 뿐, "양이 인간을 잡아먹던" 토머스 모어의 시대에 비해 진일보(?)한 "인간이 인간을 잡아먹는" 세상에서 우리는 지금도 투쟁하고 있습니다. 따라서 "함께 살자"는 구호의 어떤 측면은 "싸움을 멈추자"가 될 것입니다. 동시에 싸움터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는 누군가에겐 "방관을 멈추자"가 될 것입니다.
사람이 사람답지 못한 삶을 살게 하는 이 체제를 향해, 이 체제를 이루는 수많은 모순들을 향해 우리의 투쟁이 전개되어야 합니다. 삶의 공간에서부터,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이 모순들과의 대결을 펼쳐나가야 하겠습니다. 이를 위해서는 각자의 차이를 뛰어넘는 일정한 도약이 필요합니다. 신체적, 지적 차이들을 단순히 희생이나 통일의 관점에서 극복하려 하는 시도는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. 일정한 도약이란 '대화'를 의미합니다. 차이가 차별 혹은 적대가 되게 하는 근본적인 모순이 우리 모두의 삶을 구성하고 있기에 '대화'의 가능성은 언제나 충분합니다.
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, 우선, 개별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공통의 화제인 '보편적 권리'에 대해 대화해야 합니다. 우리는 모두 차이가 있지만, 그럼에도 근본적으로 우리는 인간이기에 우리의 보편적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고, 그 보편적 권리를 침해하는 모순들과 실현하기 위한 투쟁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. 또한, 보다 지역적인 화제,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화제를 대화의 전면에 꺼내들어야 합니다. 그러면서 국제적인, 근본적인 문제제기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.
입대 날 아침에 급하게 써내려가다 보니 얼핏 보기에도 아주 조잡한 인삿말(!)이 되었습니다.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만 오늘 이후론 2년 간 가만히 지내야 하겠지요.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. ^-^;;
모두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. 잘 다녀오겠습니다.
# by | 2008/09/30 10:07 | 트랙백 | 덧글(4)



